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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국정원 협조자 파악…거액 매수돼 당 사찰"


입력 2013.09.01 11:18 수정 2013.09.01 13:53        조소영 기자

"수원에서 활동하는 당원, RO에도 참석"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앞에서 열린 '국정원 규탄 통합진보당 당원 결의대회'를 마친 뒤 차에 타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부터 내란음모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이상규 의원은 1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전반적인 사항을 알린 ‘국정원의 협조자’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국회의원회관 내 자당 오병윤 의원의 의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서 거론된 ‘국정원의 협조자’가 누군지 파악했다”면서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그는 국정원에게 거액으로 매수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정원은 그를 거액으로 매수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통진당을 사찰하도록 했다”며 “댓글조작, 대선불법개입도 모자라 프락치공작, 정당사찰에 대해서 국정원은 해명하고, 법적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문답에선 “(내부적으로 협조자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며, 상당 정도 (진상) 파악이 됐다”며 “(이 일을 위해 따로) 특별한 기구를 꾸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경로로 파악했는가. 본인의 자백인가”라는 질문에는 “본인의 자백이 있었던 게 아니라 우리가 확인한 사실”이라며 “(협조자의) 소재파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시로 옮겨 다닌 걸로 확인되고 있고, 그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매수됐는지에 대해선 국정원이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고, 국정원이 책임 있게 답변해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협조한 사람은 당원인가”라는 질문에 “수원에서 활동하는 당원”이라고 했다. 그는 또 “(협조자를) 국정원이 돈으로 매수했다는 명확한 근거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5월 12일 그 모임(경기도당 당원모임)에도 (협조자가)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정원의 매수 의혹을 두고 “21세기에 있어선 안 될 전형적인 정당사찰, 매수공작”이라며 “국정원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고,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 사안의 본질은 이제 보다 명확해졌다. 국정원이 통진당을 내란음모죄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정확하게는 국기문란, 헌정파괴 국정원의 연이은 헌정유린사건 정당사찰사건”이라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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