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외질 레알서 방출?…베일 후폭풍 몰아치나

베일과 포지션 겹치는 외질, 아스날행 모락모락

'연봉 부담' 카카, 친정팀 AC 밀란 복귀 확정

역대 최고액 이적료로 베일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역대 최고액 이적료를 기록한 가레스 베일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가 대대적인 스쿼드 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베일의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구단 측은 "베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44경기에 출전해 26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MVP로 선정됐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베일의 계약 기간은 6년. 하지만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영국과 스페인 언론들은 베일의 이적료를 8600만 파운드(약 1477억원)로 보고 있다. 이는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8000만 파운드(약 1373억원)를 뛰어넘는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한 레알 마드리드가 대대적인 선수 정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베일과 포지션이 겹치는 측면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 등 복수 현지 언론은 외질의 아스날행을 보도하며 구체적인 이적료 협상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외질의 이적료는 약 4000만 파운드(약 688억 원)로 베일의 절반 수준이다.

이와 함께 ‘먹튀’로 전락한 카카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친정팀이 AC 밀란으로 복귀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카카와 상호 계약 해지를 했고, 이에 밀란이 2년 계약으로 붙잡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카카는 지난 2009년 6700만 유로(약 985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지만 마드리드가 자유 계약으로 풀어준 이유는 연봉 때문이다. 호날두와 비슷한 1000만 유로에 달하는 연봉은 레알 측에서도 부담스러웠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