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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두뇌 독 있으면 심사해 완전 제거해야"


입력 2013.09.03 15:48 수정 2013.09.03 15:52        백지현 기자

의원총회서 새누리당 의원들 비상대기령, 이석기 체포동의안 본회의 처리때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대화를 나눈뒤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음모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의원들에게 잇따른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최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일 아침 이후 언제라도 국회에서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비상대기를 해 달라”며 “종북 세력만은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 전원이 참석해 일사불란함을 보여 달라”고 밝혔다.

국회법에 따르면 현역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는 본회의에 보고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72시간 이내 처리해야 한다. 이에 최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에 대한 투표에 신속히 임할 수 있도록 다른 일정을 뒤로 연기하고, 국회로 1시간 내에 돌아올 수 있도록 대기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 것이다.

그는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비상대기령을 내리고, 해외로 출장을 나간 의원들에 대해서도 조속한 귀국을 촉구한 바 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협조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하나 협조가 여의치 않으면 우리당 혼자서 투표를 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해 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보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전례도 없었고 무리한 요구”라며 “수사 중인 사건이고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요구서에도 상세하게 소명돼 있는데 더 구체적으로 하자는 것은 재판에 관여할 개연성과 정쟁유발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얘기 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 아직도 흔쾌한 답을 보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종북세력만은 척결해야 한다는 말이 진정이라면 종북세력을 옹호하고 감싼다는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 사안은 정치권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 수사를 통해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엄하게 사법처리를 할 상황”이라며 “내일 중에는 반드시 처리돼야 하며, 민주당에 곧 최후통첩을 보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황우여 대표도 “국회는 대한민국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소중한 곳인데 이곳에 독이 들어가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확하게 심사 해 독이라면 완전히 독을 제거해야 대한민국이 존립할 수 있다”며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으로 내일은 하루 종일 이 일에 전념해 단결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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