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RO,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 연계돼 있다"

"민혁당은 지하간첩조직으로 북한 지령 받았던 조직"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4일 통합진보당 내 RO(지하혁명조직)의 상부조직은 과거 북한의 지령을 받았던 민혁당 출신으로 이번 이석기 통진당 의원 사태도 북한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현재 공안 당국에서는 북한과 연계 정황을 포착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며 “나는 개연성으로는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심 최고위원은 “이번에 적발된 지하조직인 RO의 핵심 구성원들이 과거 민혁당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고, 민혁당이라는 게 지하간첩조직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았던 조직”이라며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에 RO 핵심 구성원들은 어떤 식으로든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진보진영에서 이번 국정원 수사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뭐든지 억지로 갖다 붙이는 수법”이라며 “박근혜정부가 탄생하기 훨씬 전부터 진행돼 왔던 것이고 수사기관에서도 수년간의 추적조사 끝에 결과는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치 공안정국이라는 단어를 등장시켜서 자신들이 민주화를 위한 정의로운 행동을 했던 것처럼 현혹하려는 시도인 것 같다”면서 “국민 누구도, 어느 누구도 그런 엉터리 배후설을 믿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통진당이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자진 출당조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미 당대표라는 사람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통진당의 다른 국회의원 두 명도 이미 내란음모 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인데 지금까지의 통진당의 행동 유형을 봤을 때 본인들이 스스로 그런 것들을 인정한다고 하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심 최고위원은 통진당 사태와 국정원 개혁을 별개라고 주장하며 장외투쟁을 진행 중인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이 장외로 나간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우리들이 들어가고 싶으니까 떡을 달라, 떡을 주지 않으면 안 들어가겠다고 징징 우는 거 같은 모습은 참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장외로) 나갈 때 명분도 분명치 않았었고, 그 다음에 나갔을 때 국민들 지지도 아주 미약했다”면서 “잘못된 거라면 잘못된 행동을 접고 (국회로) 들어오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주장했다.

심 최고위원은 통합진보당이 국회에 입성하게 된 연대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혁당 사건으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실형을 살다가 석방되고, 특별복권이 됐는데, 두 번 다 민주당 정권이었다”며 “특히 문재인 민정수석 시절이었고, 강금실 법무장관, 정청래 법무장관 시절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점들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지금 당연히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이고, 더군다나 작년 19대 총선에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야권연대라는 이름으로 모든 사람을 다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다보니까 국가전복세력까지도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데 이런 점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