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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한민국에 '빨갱이' 없다 한 적 없다"


입력 2013.09.05 20:22 수정 2013.09.05 20:27        조소영 기자

인천 방문시 기자간담회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해명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5일 “나는 (우리나라에) ‘빨갱이’는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YWCA 7층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명 ‘이석기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의 부친인 부산 범천의원 안영모 원장은 지난해 4월 한 부산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빨갱이 같은 인상을 준다는 평이 세간에 나온다”고 하자 안 의원이 “대한민국에 빨갱이가 어디 있느냐, 그런 거 아니다”라고 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안 의원은 내란음모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두고 지난달 29일 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시 ‘조국으로 가는 길 - 한 가족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관람한 뒤 기자를 만나 “(이석기 사태는)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밝혀야 한다”면서 “통진당도 수사에 협조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해 일각에서 ‘말 바꾸기’ 논란이 인 바 있다.

그는 “예전 부모님 댁을 방문했을 때 우리 아버지 주위 분들이 ‘박 시장이 빨갱이라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사적으로 물은 적이 있다”면서 “(그때) ‘내가 아는 한 박 시장은 빨갱이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아버지가 스스로 (이 발언을) 해석하고, 이후 환자를 보던 중 기자들이 찾아와 (그런) 말씀을 나눈 것 같다”며 “그걸 또 기자가 해석해 나름대로 썼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또 “나는 ‘박 시장이 내가 아는 한 빨갱이는 아닙니다’는 말을 한 적은 있는데 ‘대한민국에 종북 세력이 없다’고 한 적은 없다”고 거듭 밝힌 뒤 “이번 사태에 대해선 추호의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다만 이제는 (이석기 사태가) 사법부로 넘어갔으니 국회는 다시 국정원 개혁과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영입, 내년 7월 재보선까지 생각 않을 수 없어"

아울러 안 의원은 신당 창당을 위한 전(前) 단계로 알려진 인재영입 진행상황에 대해 “시기나 방법이 정해져있진 않고, 내년 6월(지방선거)만을 위할 생각은 없다”면서 “10월 재보궐선거가 있지만, 판결시기에 따라 굉장히 줄어들 것 같은데 그럼 내년 7월 재보선이 많이 열릴 것이라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측에) 양당 다 공천을 못 받는 분들이 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는데 거기에도 여러 이유가 있다고 본다”며 “어떤 경우는 자격이 부족해 그런 경우도 있지만, 충분히 (자격이) 되는데도 기득권의 벽 때문에 못한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이 후자인지는 주민이 보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정말 좋은 사람을 발견하면 내 선거처럼 생각하며 열심히 지원할 생각”이라며 “(다만) 만약 야권강세지역인데도 인재를 못 찾는다면 꼭 후보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찾으면 내고, 못 찾으면 안낼 수도 있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뒤부터 꾸준히 인재영입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다만 ‘인재영입 제1호’이자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이었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이사장직을 떠나는 등 인재영입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안 의원의 잠정 창당 시나리오는 영입 작업이 완료돼 각종 선거에서 어느 정도 세력화를 마친 뒤 신당 창당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1단계에서부터 다소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인 것이다.

안 의원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새 정치’와 관련한 질문에는 “원래 정치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새 정치”라면서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해야 하는 것을 못하고 있으니 해달라는 게 새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을 현재의 유명인사로 만들어준 ‘청춘콘서트’ 서포터스로 활동하다 지난 대선 땐 안 의원의 진심캠프에서 활동했던 이유미 씨가 5일 캠프 구성원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대선 회고록 ‘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 66일’을 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출판 ‘나무와 숲’은 안 의원이 이와 관련, 오는 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종각역 사거리 BBQ갤러리 2층에서 진심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안철수 대선출마, 진심캠프 1주년 기념모임’을 가진다고 전했다. 안 의원의 대선출마 1주년은 오는 19일이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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