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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조경태, 새누리당에 부화뇌동"


입력 2013.09.06 19:20 수정 2013.09.06 19:27        조소영 기자 / 김수정 기자

"이석기 사건에 민주당 책임 발언 납득 못해"

진성준 민주통합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6일 조경태 최고위원을 향해 새누리당의 ‘종북(從北)프레임’을 쫓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최고위원이 ‘이석기 사건’과 관련, ‘민주당에 일면 책임이 있다’고 발언했다”면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도대체 민주당이 ‘이석기 사건’에 대해 져야 할 책임이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당은 국헌을 문란케 하려 한 정치세력에 대해선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찬성 당론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그러면서 “만일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당이 추진한 야권연대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우리당에 종북의 색깔을 덧칠하려는 새누리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에 부화뇌동하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은 이명박정권 심판과 정권교체의 국민적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민주진보세력과 함께 힘을 모아 선거에 임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단일화와 야권연대 역시 국민의 요구에 기초한 것이었다”고도 말했다.

진 의원은 이어 “이 같은 사실을 모를 리 없는 당 최고위원이 무슨 의도로 그런 발언을 한 것인지, 또 당에 어떠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명확하게 밝히라”면서 “새누리당의 ‘종북몰이’ 색깔론 정치공세를 뚫고, 국가정보원 개혁투쟁의 동력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할 시점에 나온 조 최고위원의 무분별한 발언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성실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시 야권연대는 당론이고, 누구도 이견이 없었다”면서 “조 최고위원도 (이 같은 사실을) 모르지 않는데 공안 사건이 터졌다고 불과 1년 만에 이를테면 ‘이적발언’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조 최고위원이 각종 현안과 관련, 당의 분위기와는 어긋나는 ‘어깃장 발언’을 종종 해왔던데 대해 “당의 분란을 심화시키고 조작하는 발언으로 적절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그중에서도 이번 발언은)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분노했다.

특히 그는 조 최고위원이 일명 ‘사초 유실 사건’ 당시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을 향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한 것을 거론하며 “문 의원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공개까지 운운한 것은 잘한 것이 아니다. 국익을 생각했을 때 원본 주장은 과했다”면서도 “함께 힘을 모아야할 때 전직 당 대통령 후보를 비난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시 문 의원은 ‘사초 유실 사건’이 터진 뒤 며칠 간 침묵하다 “‘NLL논쟁’을 멈추자”는 취지의 성명을 낸 바 있다.

한편,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음모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 의원 사태와 관련,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결과적으로 민주당도 일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의원 사태에 대해 새누리당이 ‘민주당 책임론’을 지적하고 있고, 체포동의안 반대표결에 있어서도 국민의 의구심이 크다”면서 “민주당에서 (이것에 대한) 명확한 입장정리가 있어야한다. 자칫 잘못 대응하면 민주당도 국민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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