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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눈물로 쏟은 야심 ‘일본 떨고 있다’


입력 2013.09.07 08:41 수정 2013.09.08 08:48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선수생활 마지막 무대, 멋지게 마무리할 것”

김연아 강한 집념에 일본 긴장..아사다 또 들러리?

김연아 ⓒ 연합뉴스

‘피겨퀸’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눈물을 쏟았다.

황무지에서 탐스러운 열매를 맺기까지의 악전고투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지나친 관심과 기대 속에 펼쳐지는 경쟁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김연아는 지난 4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LPG기업 주관 '전 국민 응원 릴레이' 행사 종반 각계각층의 응원이 전달되자 눈가가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흐르는 눈물을 겨우 닦아낸 김연아는 “오늘 정말 많은 기운을 받고 간다. 선수생활의 마지막 무대인 ‘소치 올림픽’을 멋지게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냉정한 김연아가 여린 감성을 드러내자 일본도 잔뜩 긴장한 눈치다. ‘아사다 마오 지킴이’를 자처하는 일본 아줌마 부대는 “김연아의 각오가 남다른 것 같다. 아사다의 소치 올림픽 도전이 더욱 험난해졌다”고 진단했다.

사실 김연아가 사생결단 각오를 드러내지 않더라도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의 경쟁자가 아니다. 국내외 유수의 피겨 평론가들은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 집착으로 정체하는 사이, 김연아는 장점 극대화 단점 최소화 전략으로 무결점 슈퍼스타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경쟁 세력들은 그동안 독보적인 김연아를 흠집 내기 위해 갖가지 치졸한 방법을 구사했다. 국제대회에선 교묘한 연습방해와 빈번한 오심 판정이 잇따랐다. 온라인에선 국적이 의심되는 이들이 안티 여론몰이를 조성, 김연아를 정신적-육체적으로 괴롭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실력으로 정면돌파한 김연아다. 게다가 김연아는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방패 지원군’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도 있다.

대다수 외신들도 김연아 편이다. 김연아는 지난 3월 ISU 세계 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다시 한 번 트리플 플립 오심에 당했다. 그러자 이전과 다르게 해외 주요 외신이 일제히 분통을 터뜨렸다.

AP통신을 비롯한 유수의 언론은 “심판이 김연아의 깔끔한 트리플 플립을 롱에지로 흠집 냈다”고 언성을 높였다. 러시아 평론가는 한 발 더 나가 “비디오 판독에서도 김연아가 정확히 안쪽 발목으로 도약했지만, 심판은 외면했다. 이래서 피겨가 ‘국력 순위’ 오명을 뒤집어쓴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처럼 김연아는 잦은 시련 속에서 더 단단해졌고, 주위엔 아군으로 가득하다. 든든한 방패에 둘러싸인 김연아에겐 이제 화려한 피날레만 남았다. 아사다 마오와 무라카미 카나코, 안도 미키 등을 내세운 일본 피겨계가 김연아를 두려워하는 이유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10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2차 대회와 11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5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시즌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배경음악은 Send in the Clowns(어릿광대를 보내주오)', 프리 스케이팅 배경음악은 'Adios Nonino(아디오스 노니노)'로 결정했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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