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수사로 얽힌 경대수-김진태
방북 평양학생축전으로 얽힌 조명철-임수경
올해 상반기 정치권은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여야 모두 정국 주도권을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갈등은 물론이고, 같은 당 내에서도 새 지도부 개편으로 미묘한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다. 그러나 ‘앙숙’처럼 서로를 헐뜯고, 경쟁하는 이들도 한 때는 막역했던 선후배이자 동료였다. 특히, 국회 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법조’ 출신의 의원들의 경우 그 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19대 국회 법조계 출신 의원들 중 눈에 띄는 인연은 경대수(사법연수원 11기), 김진태(18기) 새누리당의 만남이다. 같은 당 소속의 두 사람은 초선의원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법대 졸업 이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검사 출신이기도 하다. 얼핏 보면 단순한 선후배 사이 같지만 이들을 관통하고 있는 사건이 하나 더 있다. 바로 2006년 전국을 뒤흔든 사행성 게임비리 ‘바다이야기’ 수사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다만, 사태 초기에는 ‘바다이야기’ 관련 수사의 경우 대검 중수부가, 나머지 사행성 게임 수사와 관련해서는 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가 각각 수사를 담당했었는데 이때 대검 마약·조직범죄수사 부장이 경대수 의원이었다.
그러나 돌연 경 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수사에서 하차하면서 대검 마약수사부에서 맡았던 사행성 게임 수사 역시 중수부 산하의 TF팀이 맡게 됐다.
TF팀은 수사기획관 팀장에 채동욱 현 검찰총장이 발탁됐으며 조직범죄과장에 김진태 의원이, 첨단범죄과장에 봉욱 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꾸려졌다.
특히 김 의원은 당시 경 의원 밑에서 실무과장을 엮임하고 있었는데 경 의원의 자진 사임 이후에도 그는 계속해서 해당 사건을 수사했다. 그러나 ‘건강상 이유’로 수사를 포기했다는 경 의원은 실제로 사건을 지휘하던 중 한 신문이 엠바고(보도 유예 약속)를 깨고 해당 사건에 정치권 비자금이 배후에 있다는 기사를 터트리면서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겪고, 사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검찰 생활에 일종의 소외감을 느낀 경 의원은 고향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국회의원의 길을 선택했다. 그런데 또다시 국회에서 ‘초선의원’ 동료로 김 의원을 만나, 두 사람의 ‘묘한’ 인연이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임수경 민주당 의원,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