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장려금, 9일부터 ‘가구당 평균 71만 원’ 지급
내년부터 근로장려세제 지원 확대, 2017년엔 ‘2조5000억’
국세청이 근로장려금 5480억 원을 추석 전에 지급하겠다고 9일 밝혔다.
올해 가구당 평균 수령액은 71만 원으로, 지난해 지원 대상자(75만2000가구)보다 1만7000가구 증가했으나 지급액은 지난해(6140억 원)에 비해 660억 원이나 줄어들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는 올해 무자녀 수급자의 비율이 44.7%로, 전년도에 비해 증가하면서 평균 수급액이 줄었고, 심사기법 개발로 지급 제외 금액이 전년도에 비해 334억 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5월부터 근로장려금을 신청한 근로소득자와 방문판매원등 102만 명의 수급 요건을 심사해왔으며 총 76만9000가구에 대해 9일부터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8000여 가구는 추가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지급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60세 이상 단독 가구(14만1000가구)가 수급 대상에 포함됐으며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로 60세 이상 수급자가 전년도보다 20.4% 포인트나 증가해 32.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9.3%)가 가장 많았고 울산(1.4%)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 유형별로는 일용근로자가 48.9%를 차지했으며 업종은 서비스업이 22.5%로 가장 많았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정부 세제개편안에 따라 내년부터 근로장려세제의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에는 가족가구에 대한 지원 확대와 맞벌이 가구 추가지원, 단독가구 지원을 중·장년층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개편안이 시행되면 2012년 75만가구에 그쳤던 지급 대상이 2017년 250만가구 이상으로 늘어나고 지원규모도 2012년 6000억 원에서 2017년 2조5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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