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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되고 첫 추석 맞은 안철수 첫 메시지에...


입력 2013.09.14 11:59 수정 2013.09.14 12:04        조소영 기자

10월 재보궐 및 내년 지자체 선거 관련 '인재영입' 내용 담길까 주목

‘세(勢) 넓히기’에 주력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대국민 추석메시지’를 준비 중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들은 1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오는 16, 17일경 추석메시지가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메시지 형식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메시지의 중점 내용은 ‘인재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광장에 차려진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석 전 오는 10월 재보궐선거 인재영입과 관련해 밝힐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무 말도 않고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 또한 “인재영입이나 세력화 등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새로운 내용이 나오기보다는 당초 자신이 밝혔던 인재영입 조건을 되풀이하는 정도의 선에서 그칠 공산이 크다. 아직 인재영입 작업이 완료된 것도 아니고, 경쟁자인 새누리당과 민주당도 재보선을 두고 ‘눈치보기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안 의원이 굳이 섣불리 움직일 필요가 없다.

만약 새로운 내용이 나온다면 인재영입 조건을 추가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안 의원 측은 “(기존 조건보다) 좀 더 진척된 내용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이 앞서 내세웠던 인재영입 조건은 △사익보다 공익을 추구할 수 있는 사람 △대한민국의 전반적 구조 개혁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사람 △책임 의식이 있는 사람으로 세 가지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 출범식 및 초청강연'에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0월 재보선은 포기?…추석맞이 부산 방문은 '미정'

당초 9곳 정도로 예상됐던 10월 재보선 지역구가 경북 포항 남·울릉과 경기 화성갑까지 두 곳으로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다소 당황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0월 재보선으로 본격적인 세력화를 시작하려 했으나 ‘초미니 선거’가 되면서 대중의 관심도가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보선 지역구로 확정된 두 곳 모두 여당의 세가 강한 곳들이다.

안 의원은 12일 “재보선이 두 곳밖에 치러지지 않는 상황이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의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10월 재보선은 접고, 내년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을 바라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안 의원이 강조하는 ‘긴 호흡’이란 언급은 이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추석메시지에 이러한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이자 인재영입 다음 단계인 신당 창당 부분과 관련해선 여전히 말을 아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회의원 300명 중 하나라는 ‘N분의 1’이라는 말로 존재감이 미미해졌다는 평을 받긴 하지만, 안 의원은 여전히 야권재개편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인물로 꼽힌다. 초조해할 것 없이 차근차근 기반을 닦아나간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편, 안 의원은 추석 기간 동안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자택에서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향인 부산을 찾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의 추석맞이 부산 방문에 대해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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