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수정된 기초연금 공약? "최상의 방법"
"공약은 의지의 표현, 그 방향 향해 열심히 나가야 할 것"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23일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복지 공약인 기초노령연금 인상안이 수정되는 것과 관련, “현재 대통령이 공약을 지킬 최상의 방법이라는 결론인 듯하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여러 가지 세수가 12조 이상 줄었고, 경제가 굉장히 나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도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공약을 많이 하는데 (공약은)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대통령도 5년 임기를 갖고 있지 않느냐”고도 했다.
즉, 현 경제상황에 맞춰 잠시 공약이 후퇴하는 것일 뿐 차후에는 경제 여건이 맞춰지면 본 공약을 지킬 수 있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그는 본래 제시된 공약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 방향을 향해 열심히 나가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홍 사무총장은 “공약을 할 때도 계속 경제상황이 안 좋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경제를 앞으로 좋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민주당이 빨리 (국회로) 들어와 경제를 살리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공약 후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에 대해서도 “거기까진 모르겠다. 대통령께서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말을 아낀 뒤 “현재 여러 가지 상황들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는데 정부를 믿고 도와달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65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월 20만원씩 기초연금을 지급키로 공약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오는 26일 발표할 기초연금 최종안은 대상범위가 ‘모든 국민’에서 ‘소득 하위 70~80%’로 축소되고, 지급액 또한 소득과 국민연금 수령액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안을 책임졌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정안을 발표하는 26일 전후로 사의를 밝힐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진 장관은 보건의료분야 협력체결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이며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홍 사무총장은 이번 추석민심에 대해 “시장에 있는 분들이 말씀하시길 ‘소수독재 아니냐’고 하더라”면서 야당을 정면 겨냥했다. 이에 같은 라디오에 출연한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모든 권력을 갖고 있는데 야당에게 권력이 있다고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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