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정상 힘든 일을 무조건 이행할 수는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 복지공약인 기초연금이 후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경기 침체와 세수 부족 등 현실론을 들어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이번 기회에 복지공약을 되짚어 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진영 장관 사퇴 검토, 공약 후퇴 파문 확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8대 대선에서 내건 핵심공약 중 하나인 기초연금은 무려 45.1%에 달하는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만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매달 20만원씩 지급한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복지부는 오는 26일 기초연금 지금 대상을 소득 하위 70%로 한정하고 지급액도 소득과 국민연금 수령액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내용의 기초연금 도입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공약에서 대폭 축소된 것이다.
특히 의료수출 협약 체결 등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진 장관은 기초연금 대선공약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오는 25일 귀국하는 대로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의 사퇴는 사실상 ‘공약 파기’ 선언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도 기초연금 공약의 수정 불가피성을 사실상 시인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안대로 가기에는 국가 재정형편상 힘든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공약 후퇴라고 비난하는 분도 있지만 국가 재정상 힘든 일을 무조건 이행하고, 무조건 책임지라고 해서 책임질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사실상 공약 수정 의사를 밝혔다.
재정현실을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야당의 반발 강도와 정치적 상황에 따라 공약파기 논란은 더욱 달아오를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 복지공약인 기초연금이 후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경기 침체와 세수 부족 등 현실론을 들어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이번 기회에 복지공약을 되짚어 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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