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한 2점대' 류현진, 최고 신인투수 '자격·자질'
밀러와 14승 다승 공동선두, 188이닝 투구 최다이닝 단독선두
평균자책점 2.97로 낮춰 페르난데스와 함께 2점대 평균자책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시즌 14승을 따내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신인투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벌이게 됐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 팀의 2-1 승리를 이끌며 시즌 14승(7패)째를 따냈다.
이러면서 류현진은 올시즌 신인투수 가운데 얼마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이 최근 연패를 당하며 승수 쌓기에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여전히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신인투수 중에서는 단연 발군이다.
일단 신인투수 가운데 최다이닝 투구를 기록했다. 경기 직전까지는 183.1이닝을 던진 윌리 페랄타(밀워키)가 선두였지만 류현진이 7이닝을 더하면서 188이닝 투구를 기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 부문에서는 페랄타와 180.2이닝을 투구하고 있는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페랄타와 테헤란, 류현진 모두 한 차례씩 더 등판할 것으로 보여 최다이닝 투구의 기록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류현진이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류현진은 14승째를 따내며 신인투수 최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가 14승(9패)을 기록하며 최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있었지만 류현진이 14승을 따내면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재미있는 것은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가 디비전 시리즈에서 만날 경우, 류현진과 밀러가 신인 투수로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18승(9패)을 기록 중인 애덤 웨인라이트가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고 그 뒤를 랜스 린(14승 10패)이 잇고 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에서는 밀러가 3.12로 더 좋아 이 순서는 바뀔 수도 있다.
한편, 신인 선발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은 호세 페르난데스(마이매이)가 가장 좋다. 12승(6패)을 올리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2.1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언터처블'의 위력을 과시했다. 뒤를 이어 2.92의 토니 싱그라니(7승 4패)가 있으나 모든 경기를 선발로 뛴 선수 가운데서는 류현진이 2.97로 2위다.
류현진이 페르난데스의 평균자책점을 뛰어넘기는 불가능하지만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등판인 콜로라도전에서도 호투해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이 역시 뛰어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모든 경기를 선발로 뛴 신인 투수 가운데서는 페르난데스, 류현진만이 2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리고 있고 테헤란(3.09), 밀러(3.12)도 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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