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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모자 실종사건’ 형사 “며느리 공범 가능성”


입력 2013.09.25 15:08 수정 2013.09.25 15:13        스팟뉴스팀

경찰 조사에서 차남 부인 '프로파일러가 꿈'이라고 밝혀

지난달 13일에서 16일 사이 인천에서 발생한 '모자 실종사건'을 담당한 윤정기 인천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은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차남 부인과 관련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자료사진) MBC 보도 화면 캡처

지난 8월 인천에서 어머니와 그녀의 장남이 실종된 ‘모자 실종사건’이 차남부인의 진술로 ‘존속살해’로 성격이 변한 가운데, 사건을 담당했던 인천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이 차남 부인과 관련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윤정기 인천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은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차남 부인이자 죽은 김애숙 씨(58)의 며느리와 관련 입을 열었다.

우선 윤 과장은 차남 부인이 김 씨의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알고 있었던 것과 관련 “행적수사를 통해서 남편과 (부인이) 울진, 정선 등을 동행했을 것이라고 저희는 봤습니다”며 “요령껏 추궁해서 동행 사실을 결국 자백을 받아냈습니다”고 말했다.

23일 차남 부인은 경찰과 강원도 정선의 한 야산까지 동행해 김 씨의 시신이 유기된 곳을 알렸고, 실제 그곳에는 김 씨의 시신이 묻혀 있었다.

이와 관련 윤 과장은 “차남의 부인은 ‘시신이 실려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동행만 했을 뿐이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고 알렸다. 하지만 윤 과장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고 알려 공범일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죽은 김 씨의 며느리이자 차남 부인의 공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 과장은 “계속 수사를 해야 됩니다”고 알렸다.

또 윤 과장은 차남 부인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차남 집에서 발견된 살인사건 관련 서적과 TV 시사프로그램이 차남 부인과 관련되었다는 것이 그것이다.

윤 과장은 “‘차남의 부인이 프로파일러가 꿈이다. 그쪽에 관심이 많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그러한 지식이 이 사건에 동원됐다고 보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특히 윤 과장은 차남 집 컴퓨터에서 발견된 시사프로그램 중 ‘그것이 알고 싶다-여우고개의 비극’ 편을 두고 범행수법이 상당히 유사했다고 알렸다. 윤 과장은 “가방을 이용한다든지 차량관계라든지 그리고 시신을 매장하면서 하는 그런 방법, 범행수법을 (‘그것이 알고 싶다-여우고개의 비극’과 비슷하게) 사용했다고 보입니다”고 알렸다.

한편 이날 윤 과장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와 관련 언론에 알려진 차남의 도박 빚 뿐만 아니라, 차남 부부가 여행을 좋아 하고 차량을 여러 번 바꾸는 등 과소비가 범행 동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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