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MLB 데뷔 후 최악투…평균자책점 6.75
피츠버그전 구원 등판해 0.2이닝 2실점
상대 중심타선 맞아 고전..34개 던지고 교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14승을 수확하며 활짝 웃었지만, 대선배 임창용(37·시카고 컵스)에게는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가장 힘겨운 하루가 됐다.
임창용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1-4로 뒤진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0.2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임창용은 지난 19일 밀워키전에서 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코칭스태프로부터 눈도장을 받은 터라 이날 부진이 더욱 아쉬웠다.
컵스는 이날 선발 크리스 러신이 2.1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포함) 4실점하며 조기 강판되자 일찌감치 구원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임창용은 두 번째 투수 브룩스 랠리에 이어 5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상대 타선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곧바로 중심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첫 타자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앤드류 맥쿠첸. 임창용은 3볼 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로 몰린 가운데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맥쿠친이 이를 받아쳐 좌전안타로 만들었다.
이어 4번 타자 말론 버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임창용은 다음 타자 가비 산체스 마저 볼넷으로 내주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포수와 투수코치가 연달아 마운드에 올라 임창용을 안정시키려 했지만,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임창용은 다음 타자 러셀 마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그 다음 타자 페드로 알바레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임창용은 대타로 투입된 조쉬 해리슨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게릿 콜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임창용의 총 투구수는 34개였다. 컵스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임창용 대신 블레이크 파커를 투입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타선이 폭발한 피츠버그가 컵스를 8-2로 가볍게 눌렀다.
한편,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 & 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14승을 올렸으며 평균자책점도 2점대(2.97)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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