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복잡다단 속내…류현진 최종전 등판 ‘왜’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1실점 14승 달성
컨디션 조절 및 류현진 커리어 배려 차 등판
류현진(26·LA 다저스)이 천적 샌프란시스코를 잡으며 14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AT&T 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류현진은 9월 첫 승을 따냄과 동시에 이시이 가즈히사와 함께 다저스 팀 내 아시아 신인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평균자책점(방어율)도 2.97로 끌어내려 지난달 20일 마이애미전 이후 약 25일 만에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게 됐다.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천적들이 즐비한 중심타선을 무력화 시킨 점이다. 류현진은 2회 최대 난적이었던 헌터 펜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4회에는 버스터 포지를 루킹삼진으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경기에 앞서 돈 매팅리 감독은 남은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5인 선발 로테이션에 의해 30일 다저 스타디움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최종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당초 류현진은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다저스는 이미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보장받고 있지만 류현진만은 끝까지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먼저 류현진의 콜로라도전 등판은 포스트시즌을 겨냥한 등판간격 조정이다. 다저스는 30일 정규시즌을 마친 뒤 3일간의 휴식 기간을 갖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나선다. 선발 로테이션은 사실상 정해진 상황이다.
에이스 커쇼가 1선발로 나서며 잭 그레인키-류현진-리키 놀라스코 순서로 4선발 체제를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일정상 류현진은 다음달 7일 원정으로 펼쳐질 3차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만약 샌프란시스코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쳤다면 무려 12일이나 쉬어야 한다. 자칫 경기 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류현진은 휴식일이 많아질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다. 5인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22경기에서는 12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한 반면, 6일 이상 쉬고 나왔을 때에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3.65로 곤혹스러워했다. 결국 최종전 등판은 휴식일을 최대한 줄이려는 매팅리 감독의 계산된 계획이다.
류현진에 대한 배려도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재까지 류현진은 30경기에서 1경기 모자란 29경기를 치렀다. 비록 1경기 차이지만 30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은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는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보너스도 걸려있다. 현재 류현진은 188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170이닝 이상을 기록하면 10이닝마다 25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 따라서 190이닝을 채우면 75만 달러(약 8억원)를 손에 쥐게 된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류현진이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만 한다면 돼 커쇼, 그레인키(이상 15승)와 함께 15승 투수를 3명이나 보유한 팀으로 격상될 수 있다. 국내팬들에게는 류현진의 모습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다저스 역시 결코 손해볼 장사가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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