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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바이러스 죽이는 ‘무좀약’ FDA승인


입력 2013.09.26 10:21 수정 2013.09.26 10:26        스팟뉴스팀

뉴저지메티컬스쿨 연구팀 “재발까지 막아” 안전성 실험 통과할 듯

무좀치료 연고 '사이크로파이록스'가 에이즈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미국 씨넷이 보도했다. CNET 보도화면 캡처

무좀치료 연고가 에이즈바이러스(HIV)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넷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럿거스 뉴저지메디컬스쿨 연구팀의 보고서를 인용해 "무좀치료용 연고가 후천성면역결핍증, 즉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게라 제약사의 ‘사이크로파이록스’(Ciclopirox)라는 무좀연고는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로 하여금 스스로 자멸케 만듦으로써 치료는 물론 재발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이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에 연고를 바른 결과, 에이즈바이러스 추가증식이 완전히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씨넷은 “이 연고는 오늘날의 첨단 항바이러스치료제와 달리 치료를 중단해도 바이러스가 다시 생기지 않는다”면서 “이는 기존의 환자들처럼 HIV를 막기 위해 평생 동안 치료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연구팀 측에 따르면, HIV가 항바이러스 치료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이유는 이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로 하여금 스스로 죽지 못하도록 '이타적자살 경로'를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연고를 바를 경우 HIV가 미토콘드리아에 작용하는 과정에서 건강한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감염된 세포만 자살하게 만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건강한 세포까지도 자살하게 만드는 HIV 감염 세포가 더 이상 건강한 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안전성 실험이 남아있으나 이미 무좀약의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빠른 시일 내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즈 치료제로서 FDA승인을 받은 또다른 HIV치료약 ‘데퍼리프론’(Deferiprone)이 남아프리카에서 환자실험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은 사이클로파이록스와 마찬가지로 연고형 무좀약이며,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남아프리카에서 1단계 환자실험을 거쳐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고 씨넷이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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