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초연금 축소 사과한 지 하루만에…대한노인회 간부 오찬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대한노인회 간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이번 오찬은 제17회 노인의 날을 닷새 앞두고 열리는 정례행사다. 하지만 정부가 기초연금의 지급대상과 지급액을 축소키로 결정하고, 박 대통령이 공약 수정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지 하루 만에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기초연금 공약과 관련한 ‘노심(老心) 다독이기’의 성격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6일 기초연금 지급대상을 당초 65세 이상 국민에서 재산·소득 기준 하위 70%로 축소했다. 더불어 지급대상 중 국민연금에 가입된 상위 10%에 대해서는 10만 원에서 20만 원까지 연금액을 차등 지급키로 결정했다. 본 공약대로라면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에 박 대통령은 같은 날 2014년도 예산안 의결을 위해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동안 나를 믿고 신뢰해주신 어르신들 모두에게 지급하지 못하는 결과가 생겨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하지만 이것이 결국 공약의 포기는 아니다. 국민과 약속인 공약은 지켜야 한다는 나의 신념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공약의 직접 수혜층인 노인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힐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초청받은 노인회 간부들은 대부분 기초연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기초연금을 언급하고, 재차 유감을 표명한다 해도 불만이 토로될 소지는 크지 않다. 오히려 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층에서 “우리는 안 받아도 괜찮다”는 여론이 번지고 있는 만큼, 참석 노인들이 박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고, 격려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