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호 태풍 ‘피토(FITOW)’가 지난 9월 30일 오후 9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2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1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피토는 1일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92h㎩에 최대풍속 초속 22m, 강풍반경 280㎞의 약하고 작은 태풍이다.
피토는 오는 2일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180㎞ 부근 해상을 3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20km 부근 해상을 지날 예정이다. 오후에는 중심기압 970h㎩에 최대풍속 초속 36m, 강풍반경 350㎞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4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590㎞ 부근 해상을 통과해 계속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확실한 진로는 유동적이다.
통상 10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남동쪽 해상으로 물러나 그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일본 동쪽 해상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태풍이 북상한다면 오는 5~6일께 우리나라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최근에 10월달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지난 1998년 제10호 태풍 ‘제브(ZEB)’와 1994년 제29호 태풍 ‘세스(SETH)’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