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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 버스커' 독주…웃지 못하는 가요계


입력 2013.10.03 09:22 수정 2013.10.03 09:40        김명신 기자

9일째 국내 전 음원차트 1~3위 싹쓸이

독주 속 경쟁 가수들의 부재 우려

버스커버스커 2집이 국내 음원차트를 싹쓸이 하고 있다. ⓒ 2집 커버

버스커 버스커의 돌풍은 과연 있는 걸까. 지난 달 25일 각종 음원 차트를 싹쓸이 하며 진정한 ‘올킬’을 선보였던 이들이 벌써 9일째 1위 독주 중이다. 거기에 수록곡 대부분이 여전히 TOP10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설마했다. 앨범 발매 첫날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며 온라인과 국내 전 음원 차트를 이른 바 ‘줄세우기’ 했던 버스커 버스커가 과연 얼마나 그 인기를 이을 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다. 일각에서는 전 앨범 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제기되면서 이들의 독주를 비관, 이 두 의견에 대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9일째다. 3일까지 멜론, 엠넷 등 음원사이트 1위를 지키고 있다. 물론 발매 직후 1~9위를 차지했던 ‘줄세우기‘는 다소 약해진 듯한 분위기지만 여전히 그들의 위력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현 상황만으로만 보면 하반기 음원시장 독주는 단연 ‘버스커 버스커’, 이들이다. 음원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멜론에서 여전히 1위부터 3위까지 싹쓸이하고 있다. 순위 변동조차 없다.

지난해 12주 연속 톱10 기록을 쓰며 가요계 새 역사를 남긴 '벚꽃엔딩' 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처음엔 사랑이란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여전히 뜨거운 분위기다. 하반기 동안은 이들의 음악이 가요계를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버스커 버스커는 분명 ‘심심하던’ 가요계에 불을 지폈고, 세대를 아우르는 많은 대중들을 가요계로 불러들였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깊다. 하지만 한 팀의 독주 상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 역시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수의 부재, 팬들이 듣고자 하는 노래의 선택 폭이 좁다는 점에서 분명 곱씹을 문제다. 정준영, 임창정, 소유-매드클라운이 그나마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자리를 내준 상태다.

물론 아이유나 신승훈 등 대형 스타들의 컴백이 줄줄이 예고돼 가요계 지각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버스커 버스커의 상위권 싹쓸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렇다할 방송 활동도 하지 않고 오직 음악만으로 '독주'를 하고 있는 버스커 버스커의 앞으로 행보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이유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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