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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만난 손학규 화성갑 출마 고사…의중은?


입력 2013.10.05 14:58 수정 2013.10.05 15:23        스팟뉴스팀

김한길 대표 삼고초려 나설듯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4일 저녁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김 대표의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출마 요청을 일단 고사했다. ⓒ데일리안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오는 30일 치러지는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인 4일 충북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경기도 분당 인근 모처에서 손 고문과 1시간30분 가량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손 고문과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했으나 손 고문은 일단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손 고문 전략공천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민주당의 화성갑 공천 작업에 막판 제동이 걸리면서 ‘손학규 차출론’의 현실 가능성도 희박해지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손 고문이 화성갑 보궐 선거에 나와 현 정국을 돌파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지도부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 고문은 “그동안 당이 어려울 때 몸을 던져왔지만 지금이 그런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지난 대선에 패배, 정권을 내주게 한 죄인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게 국민 눈에 아름답게 비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내 입장에서 아무리 희생과 헌신을 한다고 생각하더라도 국민 눈에는 욕심으로 여겨질 것이다. 국민의 눈으로 당과 내 자신을 깊게 살펴보고자 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국민의 눈으로 당과 나를 되돌아보니 이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김 대표는 “다시 한 번 재고해달라”며 거듭 손 고문의 출마를 간곡히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삼고초려를 통해 다시 한 번 손 고문 설득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손 고문과 가까운 우원식·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들에게 손 고문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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