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개 숙인 기성용 “감독님 직접 뵙고 사과드리고 싶다”
8일 파주 NFC서 또 한 번 SNS 논란 사과
“홍명보 감독, 빨리 매듭짓길 바라고 있어”
기성용(24·선덜랜드)이 또 고개를 숙이면서 최강희 감독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8일 오전 파주 NFC에 모습을 드러낸 기성용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SNS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지난 6월 보도자료를 통한 서면 사과와 전날 귀국 기자회견 사과에 이어 세 번째 사과다.
기성용은 “감독님을 직접 뵙고 사과드리는 게 맞다. 감독님께서 내가 (전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배려하신다면 언제든지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독님의 입장도 있고 사과 타이밍이 늦은 것은 내 잘못이다”며 “사과를 못 드린 것을 반성하고 있다”는 말로 최강희 감독 허락 없이 불쑥 찾아가 사과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기성용의 사과에 대해 “다 지난 일이다. 직접 전주에 찾아올 필요가 없다”며 “같은 축구인인 만큼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다. 그때 자연스럽게 인사하면 된다”고 방문 사과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궁금증을 자아냈던 홍명보 감독과의 대화에 대해선 “나에게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다. SNS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오랜 만에 한국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에 오는 것이 부담된 건 아니다. 어차피 내가 만들었고 내가 해결해야 할 일이었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한편, 기성용이 합류한 홍명보호는 오는 12일 브라질, 15일 말리와 평가전을 치른다. 기성용은 “브라질 같은 팀과의 경기는 선수로서도 큰 경험이다”며 “많은 실망을 안겨드린 것을 보다하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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