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 없는' KGC 시작부터 부상 악령 체감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3.10.15 10:54  수정 2013.10.15 11:00

'개막 2연패‘시즌 앞두고 김태술 부상 이탈..오세근도 아직은 미완성

'또 부상악령'

프로농구 안양 KGC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개막 2연패 수렁에 빠졌다.

KGC의 지난 시즌은 험난했다. 2011-12시즌 신인왕이자 우승 주역이던 오세근이 고질적인 발목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김태술, 양희종, 김일두, 김성철 등 주축 선수들은 물론 벤치멤버들까지 줄줄이 부상에 시달렸다. 시즌 내내 7~8명의 선수들로 근근이 버텼다. 그럼에도 투혼을 불사르며 4강까지 올라 농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KG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돌아올 오세근의 복귀만으로도 사실상의 전력보강이나 마찬가지였다. 전문가들은 '부상이 없다'는 전제 하에 KGC가 4강 이상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이상범 감독은 또 다른 비보를 접했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무릎부상으로 이탈했다. 1라운드 중반까지는 출전이 불투명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오세근과 양희종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들의 출전시간을 20분 내외로 조절하고 있다.

아직은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라 제 실력을 다 보여주기 어렵고, 백업멤버들은 또 기량차이가 커 KGC 특유의 끈끈하던 플레이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진 가운데 초반부터 100%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KGC는 경쟁팀들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개막전에서 트리플 포스트를 앞세운 동부에 완패했고, 이튿날에는 삼성의 첫 승 제물이 됐다.

그나마 벤치멤버들과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조금씩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김태술 공백을 메우고 있는 김윤태와 이원대가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고, 4년 만에 KGC로 복귀한 마퀸 챈들러가 녹슬지 않은 슈팅감각을 보여줬다는 게 눈에 띈다.

이상범 감독은 지난 시즌 주축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성적에 대한 욕심으로 부상 중인 선수들을 조기 복귀시키거나 혹사시키는 무리수를 거의 두지 않았다. 장기레이스에서 당장의 성적에 일비일희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꾸려가겠다는 각오다.

이상범 감독이 예상하는 KGC의 반격시점은 주축선수들의 부상이 모두 회복되고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3라운드 이후다. 그때까지 KGC가 무너지지 않고 5할 승률이라는 목표를 수성하느냐가 관건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