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커쇼 호투보다 중요한 우선순위는?
곤잘레스 제외하면 대부분 타자들 타격 하락세
6차전 대량득점 성공하면 분위기는 오히려 역전
벼랑 끝에 내몰린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워 기적을 노린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6차전에 나선다.
2승 3패로 몰려있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6차전을 잡아야 한다. 에이스 투수가 등판하는 경기서 승리하게 된다면 시리즈 전적 동률인 상황에서 류현진(7차전 선발 예상)이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시나리오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세 차례 선발 등판한 커쇼는 승리 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고 있다. 디비전시리즈 포함, 19이닝동안 커쇼가 내준 자책점은 고작 1점. 하지만 1승 1패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다저스 타선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다저스는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 들어 타선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경기서 타선이 얻어낸 점수는 13점으로 경기당 2.6점에 그치고 있다. 정규시즌서 경기당 4.0점을 얻어낸 것을 감안하면 타격슬럼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2차전에서는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주전 선수들 가운데 뜨거운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선수도 애드리언 곤잘레스(타율 0.353 2홈런 3타점)를 제외하면 찾기 어렵다. 헨리 라미레즈는 부상 여파로 타율 0.167에 그치고 있으며, 야시엘 푸이그가 지난 2경기서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타율 0.263 2타점으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저스 타선이 살아나야 월드시리즈 진출이 가능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가 일으켰던 기적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NLCS에서 1승 3패로 몰려있다 기적과 같은 3연승을 이룬 뒤 월드시리즈 패권까지 거머쥔 바 있다. 당시 5차전에서 배리 지토(7.2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시작으로 6차전에서는 상대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4이닝 5실점)를 무너뜨리며 6-1 승리를 거뒀다. 이후 7차전에서는 3회 대거 7득점에 성공하며 9-0으로 승리, 기세를 올렸다.
커쇼가 등판하는 6차전에서 다저스 타선이 살아나 대량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면, 마지막 7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벼랑으로 내몰 수 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가 일으킨 뒤집기쇼의 상대가 바로 세인트루이스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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