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 일정은 여야 협의로 결정할 것"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회 정기회 시정연설에 나선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3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여야가 협의해서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달 8일까지 예정된 서유럽 순방 일정과 연설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연설 시점은 빨라도 다음달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정연설은 국가원수나 정부수반이 국정운영과 관련,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공약으로 국회를 자주 방문해 여의도 정치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번 시정연설도 이 같은 공약을 이행하는 연장선상이란 시각이다.
한편, 역대 대통령 가운데 직접 정기국회 시정연설을 한 사례는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과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등 3차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취임 첫해를 제외하고는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