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추신수에 ‘150억’ 퀄리파잉 오퍼…결별 대비?
상위 125명 평균 연봉으로 재계약 제시
드래프트 지명권 확보 위한 포석 분석
‘추추 트레인’ 추신수(31)가 원 소속팀인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offer)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추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했다”고 밝혔다.
퀄리파잉 오퍼란 원 소속팀이 FA 자격을 얻는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상위 연봉 125명의 평균연봉으로 재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들의 연봉에 늘어남에 따라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1410만 달러(한화 약 15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재정 상태가 좋은 구단이 FA 선수를 독식하는 것을 막고, 재정이 열악한 구단의 전력 붕괴를 막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만약 추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타 구단은 신시내티에 신인드래프트 상위픽을 넘겨줘야 한다.
신시내티의 이 같은 제안은 몇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우선 추신수의 몸값이 최소 1410만 달러 이상이라는 판단이다. 그만큼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특급선수 대우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이번 FA 시장에서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는 추신수를 비롯해 로빈슨 카노(31), 자코비 엘스버리(30), 브라이언 맥켄(29) 등이다.
그러나 신시내티가 추신수를 잡기 위한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1410만 달러에 남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유망주를 확보하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현재 추신수 영입경쟁이 치열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추신수 역시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 가능성은 낮다.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의지가 강한 데다, 우승반지를 끼울 수 있는 팀을 원하기 때문이다.
한편, 추신수는 7일 이내에 퀄리파잉 오퍼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추신수가 이 제의를 받아들이면 1410만 달러의 연봉으로 신시내티와 1년 계약을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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