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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정치개입 군인 딸 대통령 됐다고..." 파문


입력 2013.11.05 17:26 수정 2013.11.06 15:03        조소영 기자

윤호중 의원, 김관진 장관과 설전서 거친 말 튀어나와

박 대통령, 부정한 방법 권력 취했다 폄하 논란 커질듯

“정치에 개입한 군인의 딸이 대통령이 됐다고 국방부장관이 이렇게 나와도 되는 겁니까!”

5일 2012년도 예산안을 결산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장. 윤호중 민주당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회의장은 여야 의원 간 고성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윤 의원의 발언 중 ‘정치에 개입한 군인’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그 딸’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사실상 박 대통령 부녀의 권력취득 방법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5.16군사혁명을 통해 정권을 잡았고, 이후 유신체제 등을 실행했다. 현재 박 대통령은 야당으로부터 국가정보원(국정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등 주요 국가기관으로부터 대선 때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결국 부정한 방법으로 권력을 취했단 논리다.

윤 의원은 이날 김관진 국방부장관을 향해 사이버공간에서 대국민심리전을 펼치는 군의 정치개입 문제를 지적하면서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김 장관은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맞섰다. 이를 두고 윤 의원을 비롯한 야당 측이 김 장관을 질타하던 중 윤 의원은 위와 같은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여당 또한 이에 맞불을 놓으면서 혼란이 지속됐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던 중 "정치개입 군인 "이라는 다소 거친 발언을 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결국 유아무야 상황이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논란의 불씨는 남았다. 윤 의원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문제를 지적하려고 했던 의도는 이해하지만, 그러기에는 발언의 강도가 과했다는 것이다.

트위터리안 gga****는 “윤호중도 막말”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입이 썩었다”고 직격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ljcd****도 “입이 달렸다고 다 말인가”라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네티즌 leer****는 “민주당, 제발 그만 좀 하라”고 쏘아붙였다. 트위터리안 ksi****는 “연좌제를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이 연좌제를 들먹이다니”라고 지적했다.

"대국민심리전, 당연해" vs "국민을 세뇌대상으로 보나"

일각에선 윤 의원의 병역을 문제 삼기도 했다. 윤 의원은 1980년대 학생운동으로 옥살이를 해 병역면제를 받았다. 트위터리안 gomi****는 “대한민국에서 군인 아들, 딸 아닌 게 문제 아닌가”, 또 다른 트위터리안 khl****도 “대한민국의 아들, 딸들은 다 군인의 자식인 것을 혼자만 모르는 무식쟁이인가. 자신의 아버지는 면제됐나”라고 비꼬았다.

한편,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도 찬반논란이 이어졌다.

김 장관은 이날 “북한은 대남통일전선 전략을 추구하고 있고, 현재도 사이버매체를 통해 여론조작 등을 감행하고 있다”며 “북과 우리는 이념대결이 끝나지 않았다. (남북은) 사이버공간을 통해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대남 선전선동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지의사를 표한 네티즌들은 “흔들림 없이 당당한 모습에 국민들이 지지를 보낸다”(msoo****), “앞으로도 김 장관 같은 분이 계속 임무를 수행했으면 좋겠다”(yd03****), “자기 입으로 북한 지지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당연히 대국민심리전을 해야 하지 않나”(akip****)라는 등 응원의 글을 남겼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국민을 세뇌대상으로 보는가”(kwon****), “국방부 이름을 걸고 한 게 아니라 일반인인 척 글을 써놓고는 무슨 헛소리인가”(smil****)라며 반발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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