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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4' 박은선 수치심에 울컥 “성별 검사 한두 번인가.."


입력 2013.11.06 08:37 수정 2013.11.06 08: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5일 SNS 계정 통해 성별 논란 심경 고백

“단단히 지켜봐라. 여기서 안 무너진다”

서울시청 간판 공격수 박은선이 성별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 연합뉴스

여자 축구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이 또 불거진 성별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5일 박은선의 소속팀 서울시청을 제외한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은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게 하도록 결의하고, 이를 한국여자축구연맹에 통보했다. 특히 박은선이 계속해서 경기에 나설 경우 모든 경기를 보이콧할 수 있다고 윽박질렀다.

이와 관련 서울시청 측은 타 구단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다시금 자신의 성 정체성 논란이 불거지자 박은선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지금 상황이 너무 머리 아프다”고 말문을 연 박은선은 “성별 검사를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때,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출전하고 다 했는데 그 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고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예전 같았으면 ‘욕하고 안하면 돼’ 이랬겠지만 어떻게 만든 제 자신인데,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 건데 더 이상 포기 안할 거다. 단단히 지켜봐라. 여기서 안 무너진다. 더 이상 안 넘어질 테니 지켜봐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은선은 키 180cm, 몸무게 74Kg으로 우월한 체격조건과 보이시한 외모, 낮은 목소리 등으로 성별논란에 여러 차례 휩싸인 바 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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