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간판 공격수인 박은선은 신장 180㎝·체중 74㎏의 건장한 체구로 동료들에 비해 월등한 신체 조건을 가졌다. ⓒ 연합뉴스
한국여자축구연맹(KWFF)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박은선(27·서울시청)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5일 일부 보도자료를 통해 불거진 '서울시청 박은선 선수 성 정체성 논란'에 대한 기사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입장을 밝힌다"며 "박은선 문제와 관련해 이전에 어떠한 보도자료도 배포한 적이 없으며 박은선의 성 정체성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언론화 한 바 없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소속 6개 구단 감독들은 최근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내년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하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감독들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박은선이 계속해서 WK리그 경기에 나설 경우, 2014년도 시즌에 출전을 하지 않겠다"며 보이콧 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하지만 연맹은 "한 사람의 인권이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연맹에서 주관한 공식적인 간담회가 아닌 사적인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이 기사화가 된 부분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연맹 측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6일 예정된 실업팀 단장 간담회는 본 문제와는 전혀 무관하게, 2013 WK리그 시즌 종료와 함께 발전적인 의견을 나누고자 준비한 자리"라고 강조하며 예정 안건도 공개했다. 이번 단장 간담회에서는 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방안을 비롯해 총 7가지 사안을 다룰 예정인데 대부분 WK리그 제도에 관한 사안들로 박은선은 물론 선수 개인에 대한 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맹은 "해당 문제로 인해 특정 선수가 인권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이번 일로 인해 박은선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은선은 6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상황이 너무 머리 아프다. 성별 검사를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 출전 다 하고 왔다. 그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에게 성별 논란을 제기한 사람들을 겨냥한 듯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랑 이 소식을 들은 우리 엄마랑 우리 오빠 언니는 피눈물 흘릴 거다. 단디 지켜봐라. 여기서 안 무너진다. 너희들 수작 다 보인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서울시청 간판 공격수인 박은선은 신장 180㎝·체중 74㎏의 건장한 체구로 동료들에 비해 월등한 신체 조건을 가졌다. 물론 특유의 낮은 목소리 때문에 성별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지난 2010년에도 중국 대표팀 상루이화 감독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요구해 성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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