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치는 오리온스 '응답하라 김동욱'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3.11.08 14:44  수정 2013.11.08 14:50

야투 성공률 3할 미만..스코어러 절실한 오리온스 답답

가장 아쉬운 것은 주포 김동욱의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 고양 오리온스

2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렸던 고양 오리온스가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7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전에서 64-69 석패했다.

지난 3일 동부전에서 2라운드 첫 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불을 붙이려던 오리온스는 8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꼴찌 삼성 앞에서 꺾였다. 최근 수비는 나쁘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반복되는 실책과 마무리 능력 부재가 발목을 잡고 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주포 김동욱의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동욱은 올 시즌 평균 6.3점, 3.1리바운드, 3.8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9.7점, 3.2리바운드, 3.6도움에 비해 득점력의 저하가 눈에 띈다.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달 24일 SK전(12점)뿐이다.

치명적인 것은 야투 성공률이다. 김동욱은 올 시즌 총 91개의 슛을 던져 단 24개 성공에 그치며 3할(26.4%) 미만의 적중률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당 평균 31분을 소화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중인 데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제외하고 국내 선수중 가장 많은 야투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김동욱은 패스와 리딩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갖춰 포인트포워드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추일승 감독도 올 시즌 김동욱을 사실상 에이스로 중용하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김동욱 역시 지난 시즌 부상으로 팀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한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그렇기에 원인모를 슬럼프에 빠진 것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오리온스는 최진수가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으며 전태풍과 윌리엄스의 위력도 예년만 못하다.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지금 오리온스에 절실한 것은 안정적인 스코어러다.

볼을 가지고 전개하는 플레이에 익숙한 김동욱이 동료들과 호흡이 제대로 맞지않는 데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보니 슈팅까지 이어지는 타이밍이 간결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지나친 다재다능함이 오히려 독이 되면, 한 가지만 잘하는 것만 못 할 수도 있다.

추일승 감독은 여전히 김동욱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결국, 김동욱이 공격에서 풀어줘야 추일승 감독이 구상하는 오리온스의 농구가 가능해진다. 김동욱이 다음 경기에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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