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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공식입장 "로맨틱펀치 포용…법적대응 안해"


입력 2013.11.13 17:55 수정 2013.11.18 08:59        부수정 기자
서태지 로맨틱펀치 공식입장 ⓒ 데일리안 DB

가수 서태지가 최근 인디밴드 로맨틱펀치의 '서태지 비하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서태지컴퍼니는 13일 공식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을 통해 "최근 문제가 된 모 밴드의 저작권, 저작인격권 침해와 관련해 밴드의 사과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저작권 무단 사용의 경우 서태지컴퍼니의 사후 승인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저작인격권 위반의 경우 재발 방지를 조건으로 포용하기로 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기본적으로 사전 승인 절차가 생략된 저작권 무단 사용도 문제가 됐지만 더 큰 문제가 된 것은 공공장소에서의 해당 밴드 멤버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너에게'의 원작자인 서태지의 저작 의도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이 곡에 많은 추억과 향수를 가진 팬들의 마음과 최근 '너에게'를 새롭게 접하고 있는 분들의 감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즉 저작인격권 위반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률적인 문제를 떠나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할 경우, 그 저작물을 존중하는 마음, 그리고 그 음악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음악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해당 밴드 관계자 분들께서도 이 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건은 인터넷상의 루머 등으로부터 비롯된 해당 밴드 멤버의 개인적인 실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따라서 서태지컴퍼니는 이번 일로 인해 진솔하고 자유롭게 음악을 하는 인디밴드 전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서태지 측은 "서태지컴퍼니는 인디 밴드, 단편영화 제작 등 순수한 의도의 비상업적인 용도의 저작권 사용에 대해서는 항상 긍정적인 정책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린다"며 입장을 마무리했다.

앞서 로맨틱펀치는 '너에게'를 서태지 측의 사전 승인없이 자신들의 공연에서 선보였다. 공연에선 기타리스트 콘치가 서태지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일부 관객들의 항의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콘치는 로맨틱펀치 공식사이트에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상처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글을 게재한 바 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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