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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강연정치' 주력 '지금 급한건 존재감...'


입력 2013.11.15 11:03 수정 2013.11.15 11:13        조소영 기자

청년창업 희망자나 대학강연 잇단 행보…신당 당위성 역설도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다양한 주제로 총 3건의 강연회를 펼치는등‘강연정치’에 주력하는 모습이다.(자료사진)ⓒ데일리안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강연정치’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다양한 주제로 총 3건의 강연회를 펼쳤다. 최근 안 의원은 향후 안철수 신당의 지역 구심점으로 활동할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실행위원들을 대거 발표했으며, 내년 6월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안 의원은 6일 오후 이화여대 ECC극장에서 열린 취·창업박람회 ‘내:일과 솜사탕’을 찾아 청년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강연정치를 시작했다. ‘내:일’은 다음날(tomorrw)과 ‘나의 일’을 뜻하는 중의적 표현이며, ‘솜사탕’은 미래설계에 대한 기쁨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진다. 안 의원은 이날 청년들이 전시한 창업 아이템들을 두고 ‘창업선배’로서 조목조목 조언을 건넸다.

안 의원은 7일 오후에도 서울과학기술대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결단의 순간과 선택의 원칙’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후 13일 오전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서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사장 강경식) 초청으로 ‘한국의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삼아 강연을 펼쳤다.

특히 안 의원은 이날 강연서 ‘제3당’에 대한 긍정적 역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양당제는 좋은 사람들이 아무리 모이더라도 원심력이 작용하는 구조”라며 “균형이 무너지면서 양극단에 있는 1%의 목소리 큰 사람들 의견으로 갈라질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양측이 서로의 얼굴만 보고 실제 뽑아준 국민들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선 새누리당의 국회선진화법 헌법소원 및 법안개정 추진과 관련, “여야 합의는 무엇이 되느냐”며 “누가 그 법을 도입했느냐”고 쏘아붙였다. 국가정보원(국정원) 등 주요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규명을 위해 12일 출범한 일명 ‘신(新) 야권연대’에 관한 여권의 ‘신 야합연대’란 비판에 대해선 “표현을 순화해서 썼으면 한다”고 일침했다.

안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신당 창당이 가까워짐에 따라 자신의 장점을 살려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극대화시키려는 것으로 읽힌다. 정치권으로 들어오기 전 안 의원은 대학교수를 지냈으며, 각지를 다니면서 강연을 하는 ‘청춘콘서트’를 진행했다. 그는 정치인이 된 뒤에는 자신의 지역구(서울 노원병)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여러 번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 입성한지 처음으로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을 찾아 국정원 등 주요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특별검사제로 하자고 여야에 제안했다. 8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서 시민단체 청년인턴들과 조촐한 간담회를 가졌고, 12일에는 서울 대방동에서 열린 ‘복지국가정치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했다. 이 위원회의 공동대표로 추대된 이상이 제주대 의대 교수는 안 의원과 ‘정치적 동맹’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

안 의원의 이 같은 ‘보폭 넓히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의 최측근이자 ‘내일’의 기획위원인 금태섭 변호사는 13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안 의원의 향후 행보와 관련, “우리는 정치세력화를 선언하고,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선거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만의) 독자적인 후보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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