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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1박2일’ 재결합? 아바 재결합보다 어렵나


입력 2013.11.21 11:39 수정 2013.11.21 12:27        이충민 객원기자

시즌3 개편 앞두고 강호동 복귀 요구 ‘봇물’

강호동이 이끌던 ‘1박2일’은 한때 국민 예능프로 반열에 올랐다. (KBS 방송 캡처)

스웨덴 출신 혼성그룹 아바(ABBA)가 해체된 지 30년이 지났다.

‘댄싱 퀸’ ‘맘마미아’ 등으로 유명한 아바는 전 세계 4억 장이 넘는 앨범 판매를 기록한 불멸의 아티스트다. 1982년 해체된 후 아바는 끊임없이 재결합 소문에 휩싸였다. 음반업계 부호는 재결성을 조건으로 백지수표까지 제시한 바 있다. 지난 2000년에는 100일 월드투어 조건으로 10억 달러(1조550억 원)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묵묵부답하던 아바 멤버 아그네사(보컬)는 최근 독일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아바 히트곡 워털루 탄생 40주년 기념 특별무대를 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전 세계 팬들은 “비록 ‘일회성 재결합’이겠지만, 매우 흥분되고 전율적인 소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세상은 왜 아바 복귀를 간절히 염원할까. 환상의 팀워크에서 나온 ‘완벽한 하모니’가 그립기 때문이다. 아바는 국적불문 세대초월 대중을 사로잡았다. 여성2명, 남성2명(아그네사, 애니프리드, 베니, 비요른) 궁합이 들려주는 음악은 천상의 선율로 평가받았다.

분야는 다르지만, 아바 재결합설을 보면서 ‘완벽한 하모니’ 강호동의 ‘1박2일’ 시즌1이 떠오른다.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6명은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한때 국민예능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10년은 거뜬할 것만 같았던 강호동의 ‘1박2일’ 시즌1의 기세는 4년 만인 2010년 초부터 급격히 사그라졌다. 김C, MC몽 하차로 비틀거리더니 2011년 강호동 마저 떠나 ‘1박2일’ 황금기는 사실상 끝났다.

강호동이 사라지자 ‘1박2일’은 시즌2로 개편, 원년멤버 이수근과 김종민이 남아 분투했지만 전성기를 재현하진 못했다.

‘1박2일’ 시즌3을 앞둔 지금, 많은 팬들이 강호동 김C, 은지원 MC몽, 이승기를 원한다.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1박2일’ 관련 기사마다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 강호동과 아이들이 ‘1박2일’ 시즌3에서 재결합하길 바라는 댓글이 높은 추천(공감)수를 기록했다.

왜 대중은 ‘1박2일’ 시즌1 재결성을 원할까. 이보다 궁합이 좋았던 팀은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호탕한 카리스마 강호동을 필두로 엄마 역 김C, 섭섭당 은지원과 MC몽, 허당 이승기 조화가 절묘했다는 평가다.

강호동 시절 ‘1박2일’은 지금 봐도 흥미진진하다. 재방송 등으로 수십 번 본 장면임에도 질리지 않는 ‘친근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 시즌1은 추석명절 기간 케이블 방송국에서 고향 가는 길 시리즈로 24시간 방송하기도 했다. ‘1박2일’ 시즌1를 구매한 일본 케이블 방송 kntv 홈페이지에도 이런 문구가 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강호동의 ‘1박2일’ 마력에 빠져 보세요.”

절묘한 궁합과 완벽한 하모니, 원초적 즐거움, 아바와 ‘1박2일’의 공통분모다. 국적,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은 비결이기도 하다. 동남아 한류 팬들도 SNS과 유튜브를 통해 ‘1박2일’ 시즌3 소식을 반기며 ‘강호동과 아이들’ 복귀를 소망하고 있다.

강호동은 ‘1박2일’을 통해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제는 받은 사랑을 돌려줄 때다. 아바 재결합에 투영한 ‘1박2일’ 원년멤버 재결합, 팬들의 무리한 부탁일까.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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