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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사제단 '박근혜 사퇴' 미사, 국민 우롱"


입력 2013.11.22 10:47 수정 2013.11.22 14:30        조성완 기자

22일 주요당직자회의서 홍문종 "민주당도 당혹스러워"라며 비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2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으로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를 예고한 것과 관련, “사법부 권위를 훼손하는 일이며, 사회 혼란 야기,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천주교정의구현 사제단이 지난 대선이 불법선거가 확실하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박 대통령 사퇴를 촉구했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도 당혹스러워 하면서 ‘상식과 동 떨어진 시국인식에 우려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민주세력에 재 뿌리고 찬물 끼얹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며 “문재인 의원마저 ‘대선불복은 아니다’라고 수차례 밝힌 상황에서 이런 돌출행동은 야권에 역풍이 불 것이라고 한 중진도 말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종교인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당선된 대통령을 부정하는 것은 말도 안 되고 국민화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결국 국민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현 "사제단 집회, 국민 의식으로 용인될 수 있는 선은 넘어서는 것"

이와 함께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사제단의 미사 예고에 대해 민주당이 입장을 분명히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사제단 대표들이 지난 대선 불법선거를 주장하며 박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자신들의 편향된 사견을 종교행사 형식을 빌려 강제하고, 또 전파시키려고 하는 것은 합리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이분들이 참여하는 야권연대라는 것이 대선불복연대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면서 “종교 본연의 힘은 설득이지 강요가 아니다. 크리스마스 때 정권 퇴진 집회를 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성숙한 정치시민사회 의식으로 용인될 수 있는 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범야권 투쟁의 종착지가 결국 대선불복이고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공세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에 대한 민주당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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