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독식 없는 '반전' '이변' 속출
최다 노미네이트 '관상' 1관왕에 그쳐
흥행성 보다는 작품성-연기력 높이 평가
의외였고 반전이었으며 훈훈했다.
올해 '청룡영화상'의 주인공은 영화 '소원'이었다. '아동 성폭행'이라는 소재로 영화 관객들을 울부 짓게 했던 이준익 감독의 복귀작으로,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개념 수상이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소원'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라미란은 "개인적으로 영화 '소원'은 남다른 작품이다.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아직 상영 중인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계신데 '소원'을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소원이와 같은 아픔이 있는 친구들에게 '너희들의 잘못이 아니야,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눈물 소감을 전했다.
이번 '청룡영화상'은 영화 '관상'이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싹쓸이를 예상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하지만 '관상'은 남우조연상 이정재 하나로 만족해야 했다.
감독상 역시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에게 돌아갔고 남녀주연상은 '신세계'의 황정민과 '감시자들'의 한효주가 영광을 안았다. 쟁쟁한 배우들과의 경합으로 끝까지 긴장감이 이어진 가운데 수상자 발표와 더불어 박수갈채와 감동의 소감 등이 이목을 끌었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로 신인남우상을 거머쥔 여진구와 더불어 '마이 라띠마'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박지수의 눈물 어린 소감은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기술상 부문 역시 골고루 잔치가 됐다. '베를린'이 촬영상과 조명상을 수상했으며 '설국열차'가 미술상, '화이'가 음악상, 각본상은 '소원'이 수상했다.
이번 청룡영화상은 골고루 잔치와 그에 더해 작품성이나 연기력을 우선으로 선정했다는 점이 더욱 그 의미를 깊게 했다는 평이다. 배우들의 개념 수상 소감 역시 대중들의 수긍을 이끌어냈으며 그 어느때 보다 '빤한' 스타들의 수상이 아닌, 이외의 반전 수상으로 영화계 안팎에 호평을 이끌어냈다.
★ 레드카펫 역시 노출 보다는 블랙 고혹미 발산
김혜수를 시작으로 엄정화 공효진 김민희 이연희 임수정 등 당대 최고의 패셔니스타들이 대거 몰린 올해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은 그 어느 때 보다 기대감을 모았다.
이날 스타들은 노골적인 노출보다는 블랙드레스로 몸매를 강조한 스타일이 압권으로, 드러냄 보다는 시스루룩이나 망사 스타일로 은근한 섹시를 강조했다.
특히 최고의 레드카펫녀는 가슴 라인을 망사로 드러낸 김혜수와 레드카펫 초유 사태로 문신을 드러낸 김선영 등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제3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 최우수작품상 '소원'
▲ 감독상 봉준호(설국열차)
▲ 남우주연상 황정민(신세계)
▲ 여우주연상 한효주(감시자들)
▲ 남우조연상 이정재(관상)
▲ 여우조연상 라미란(소원)
▲ 신인감독상 김병우(더 테러 라이브)
▲ 촬영상 최영환(베를린)
▲ 조명상 김성관(베를린)
▲ 음악상 모그(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 미술상 앙드레 넥바실(설국열차)
▲ 기술상 정성진(미스터고)
▲ 각본상 김지혜 조중훈(소원)
▲ 인기스타상 설경구, 이병헌, 김민희, 공효진
▲ 한국영화최다관객상 '7번방의 선물'
▲ 청정원단편영화상 전효정(미자)
▲ 신인남우상 여진구(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 신인여우상 박지수(마이 라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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