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언론 “아시아시리즈 호주-삼성전 승부조작 시도”
호주 포수 맷 블래진스키에 3만 달러 제의
대한 프로야구연맹에 신고, 경찰 조사 착수
2013 아시아시리즈에서 승부조작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 신문 캔버라타임스는 호주 대표팀 선수로 나선 캔버라 캐벌리 소속 포수 맷 블래진스키의 말을 인용해 “승부조작 세력이 3만 달러(한화 약 3200만원)을 주겠다며 접근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과 호주의 준결승전 전날 대만 타이중 시에 머물던 블래진스키에게 한 남자가 “삼성에 7점차 이상으로 패하도록 동료들을 움직여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블래진스키는 이 같은 제안을 단 번에 거절한 뒤 팀 코치진에게 알렸고, 대회를 주관한 대만 프로야구연맹(CPBL)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같은 사실은 과거 승부조작 파문으로 프로야구의 쇠락을 경험했던 대만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현재 경찰은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건의 배우를 캐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캔버라는 삼성과의 준결승전에서 오히려 삼성을 9-5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고, 결승전에서는 대만 챔피언인 퉁이 라이온즈를 14-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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