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기 닮은 월드컵경기장 논란, 성차별 비하 의도?
2022년 카타르 FIFA 월드컵이 열릴 카타르 알 와크라 스타디움이 여성의 성기와 닮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최근 알 와크라 스타디움의 조감도를 공개했다. 4만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은 월드컵을 치른 뒤 카타르 프로축구 알 와크라의 홈경기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장의 디자인이다. 전체적인 형상 등 경기장 외관이 흡사 여성의 성기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따라서 일각에서는 여성 비하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장을 디자인한 이는 자하 하디드로 지난 2004년 프리츠커상을 받은 세계적인 유명 건축가다.
또한 경기장의 설계를 맡은 세계 최대 건축설계회사 중 하나인 에이컴(AECOM) 측은 "수세기에 걸쳐 어부와 진주조개잡이들을 실어 나른 다우 배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며 "스타디움은 카타르의 과거와 미래를 위한 발전적인 비전들을 함께 엮어 설계했다"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경기장은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타디움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디자인 논란이 불거진 지붕은 관중석에 그늘을 만들어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섭씨 30도~32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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