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송일수 감독 "전혀 생각 못했다" 팬심 출렁?
두산 베어스, 전격적으로 감독 교체 단행
김진욱 감독, 임기 못 채우고 해임..2군감독 송일수 새 사령탑
두산 베어스가 전격적으로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두산은 27일 김진욱 감독을 해임, 송일수 2군 감독을 1군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송 감독은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던 터라 놀랐다. 팬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멋지게 이기는 야구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내가 가진 열정과 능력을 쏟아부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신임 송 감독은 일본 쿄토 출신으로 헤이안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9년 일본 긴테쓰 버팔로즈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1983년까지 포수로 활약했다. 198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3년간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했다.
현역 은퇴 뒤에는 긴테쓰 배터리코치와 라쿠텐 스카우트로 활동했고, 2013년 두산베어스 2군 지휘봉을 잡았다.
원칙과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스타일의 송 감독은 경기 중 상황 대처능력이 뛰어나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야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다. 올해 2군 감독을 맡으면서 선수들과 많은 나이 차이에도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선수들로부터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올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김진욱 감독은 임기를 1년 남긴 채 전격 경질됐다.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를 4위로 마치고도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끌어올렸지만 경질됐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끄는 등 2년간 139승6무116패를 기록했다.
팀의 근간이 됐던 이종욱-김선우 등 주전들이 대거 팀을 떠난 가운데 임기가 남은 김진욱 감독마저 지휘봉을 빼앗기면서 '두산 팬심'은 올 겨울 더 차갑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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