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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박 대통령, 일베 보고 정치적 판단해"


입력 2013.11.28 12:23 수정 2013.11.28 12:29        조성완 기자

"대통령 퇴근 시간을 전후해 새누리당 분위기 바뀌어"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28일 “요새는 박근혜 대통령이 ‘일간베스트(일베)’를 보고 정치적 판단을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28일 “요새는 박근혜 대통령이 ‘일간베스트(일베)’를 보고 정치적 판단을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민 본부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새누리당 의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갑자기 오후 5시, 6시 등 대통령 퇴근 시간을 전후로 해서 분위기가 확 바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 본부장은 “‘귀태(鬼胎,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란 뜻)’ 발언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의 신부님들 발언 등에 대한 대응이 갑자기 이 시간에 확 바뀌고 있다”며 “퇴근시간에 조심하란 말이 있다. 21세기 문명국가에서 이런 식의 정치를 하는 것이 가능한 건지 굉장한 회의가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개 퇴근시간 전후라서 갑자기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나 대변인이 나서서 총공세를 퍼붓는다”면서 “나중에 알고 보면 다 청와대에서 지시가 내려온 것이다. 대개 일베와 연결이 있다는 얘기들 많이들 한다”고 지적했다.

민 본부장은 또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댓글 몇 개 달린 것과 몇 명의 이야기를 보고 어젯밤에 기분이 변해 이러는 것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예산안 처리 지연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 이대로 가면 준예산이 편성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집권 여당이 내년 지방선거용으로 편하게 가기 위해 내심 준예산으로 가고 야당한테 (책임을) 덮어씌우자는 계산이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민 본부장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과 관련, “안 의원이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 진정성은 있다고 보지만 제대로 된 집을 지어야 한다”면서 “우리 역사상 제3지대에서 정치세력화라는 것이 성공한 예가 없다. 결국 함께 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간지대에서 혼자 집을 짓는 것이 선거 때까지 그냥 가겠다고 하는 것이라면 그건 안 의원의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민 본부장은 이계안 전 의원 등 민주당 일각의 이탈 움직임에 대해서도 “안 의원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것 같다”며 “새집을 만들려면 새로운 분들의 합류 소식이 우선 나와야 하는데, 민주당에서 이탈 소식이 먼저 나오면 새집처럼 보이지 않고 분가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이 결국 안 의원이 처한 딜레마”라고 꼬집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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