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켠 김진욱 전 감독 "가슴에 담겠다" 문자
지난 27일 구단으로부터 경질 통보 후 두문불출
"한국시리즈에서의 불굴의 투혼 영원히 잊지못할 것"
올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과를 일구고도 경질 통보를 받은 두산의 김진욱 전 감독이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김진욱 전 감독은 29일 취재진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지낸 2년의 시간 동안 희로애락이 많았지만 제가 사랑하고 좋아했던 사람들이 많았기에 많이 행복했다”며 “주어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아쉽지만 모두가 저의 부족함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충전하겠다”고 전했다.
경질 통보를 받은 지 한나절 반 만에 소식을 전한 김 전 감독이다. 앞서 두산은 27일 오후 계약 해지 통보를 했고, 이후 김 전 감독은 휴대폰을 꺼둔 채 두문불출했다.
하지만 김 전 감독의 메시지에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그는 “나와 함께 했던 우리 선수들 늘 그라운드 안에서 밝게 최선을 다해 뛰어줘서 고맙다”면서 “누구도 예상 못했던 이번 한국 시리즈까지 불굴의 투혼으로 두산베어스의 야구를 보여주고 모두가 일심동체로 하나가 되어 투혼을 펼친 우리 선수들의 모습은 내 심장이 멈추는 날까지 가슴 속에 담아두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하나가 되었을 때 엄청난 힘이 된다는 것을 우리 선수들도 잊지 않고 내년에도 선전을 기원한다”며 “나와 함께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지도해준 우리 코칭스태프들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또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음지에서 묵묵히 정말 열심히 선수들 뒷바라지에 힘쓴 현장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감독은 “끝으로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성원이 우리 선수들을 불굴의 투혼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응원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두산은 김진욱 감독을 해고한 뒤 송일수 2군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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