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국정원과 사이버사, 문재인 종북 묶기"
6일 MBC 라디오서 "문재인, 정치인으로서 일상적 활동 재개한 것"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6일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행해졌던 국가정보원의 댓글작성,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SNS 활동 등이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를 종북으로 묶기 위한 공작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문재인 의원이 대선 회고록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결정적인 승리 요인으로 종북 프레임을 지목한 데 대해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해서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면서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미 종북 프레임이 결정적인 승패를 갈랐다고 하는 그런 분석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실제로 대선 기간 중에 보면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NLL(북방한계선) 회의록을 유세장에서 공개한다”며 “여야 후보간 지지율이 줄어들어서 순위가 뒤집히는 여론조사가 나오기 시작한 날 (김 의원은) 바로 그 회의록을 공개하고 NLL, 종북공세를 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이제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 댓글 사건이라든가 국군 사이버사령부를 통한 SNS 공작과 같은 것들, 대선 개입의 초점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 문 후보를 종북으로 묶기 위한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의원은 문 의원의 회고록 출간과 차기 대선출마 시사 등으로 불거진 대선 불복 논란과 관련해 “(문 의원은) 이미 대통령 선거 결과가 발표된 날 승복한다는 말을 했다. 그 이후에 어떤 다른 말도 안 했다”면서 “이제 정치인으로서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어떤 정치활동을 해나가겠다는 재개의 의미”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것을 이제 불복이라고 시비 거는 분들에게는 이런 저런 말귀를 찾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이제 승복이냐 불복이냐 이것은 이미 1년이 지난 지금은 논할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의원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문 의원과 단일화 합의시한을 20여 시간 앞두고 돌연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윤 의원은 “시한 문제에 대해 우리도 그 정도(시한)까지 하면 되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지만, 안 의원의 입장에선 그 결과가 결국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국민들에게 좀 더 어떤 피곤함만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판단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 협상이 무산된 뒤 안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하기까지 양 후보 간 재회동이나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선 “뭔가 이쪽에서 양보할 게 있으면 다 양보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에 대한,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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