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특기생 입시비리에 연루돼 지명수배를 받았던 연세대 이광은(58) 전 감독이 구속됐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6일 배임수재 혐의로 이 감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감독은 연세대 야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9년 학부모로부터 입학 청탁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12월 배임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잠적했고, 그동안 국내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 3일 검찰에 자수했다.
또한 이 전 감독은 서울 모 고교 감독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제자 입학 명목으로 한양대 천보성 전 감독에게도 수천 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감독에 대한 추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이광은 전 감독은 1982년 MBC 청룡에 입단, 프로 원년 세대로 1987년 외야수 부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특히 2000년에는 LG 트윈스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