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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미국과 방공식별구역 긴밀히 협력키로


입력 2013.12.06 17:55 수정 2013.12.06 18:07        김지영 기자

바이든과 북한 장성택 실각론 등 북한 정세 심도 깊은 의견 교환도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조셉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우리 정부의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 방침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박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간 접견과 오찬협의가 끝난 뒤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은 한국방공식별구역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바이든 부통령은 박 대통령의 설명과 한국의 노력을 평가(appreciate)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양측은 앞으로 동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KADIZ 확대와 관련, 우리 정부의 입장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미국의 입장을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지난 60년간 가장 통합되고 밀접한 동맹으로서 아태지역의 안정·번영을 위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왔음을 평가하고, 지난 5월 한미 정상간 채택된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에 기초해 양국이 포괄적 전략동맹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의 대한방위공약과 아태 재균형 정책이 확고함을 강조하는 한편, 한미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서 아시아와 범세계적 차원의 협력증진을 위한 기반임을 평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공조를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다고 윤 장관은 전했다.

특히 양국은 중국이 북핵불용 원칙하에 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의 엄격한 이행을 강조하는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북한이 행동을 통해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을 보이도록 하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윤 장관은 “박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내 국가들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동북아에서의 보다 평화롭고 안정된 질서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장성택 실각론과 관련해 양국은 최근 북한의 정세를 둘러싼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분명하고 심도 깊은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윤 장관은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은 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연세대에서 열린 ‘한미 파트너십과 공동번영 60주년’ 기념 대회정책 연설을 통해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발표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발표에 대해 직설적으로 우려를 표했다”면서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군사 작전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이 같은 방침이 중국과 충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과 경쟁이 충돌로 간다는 주장을 믿지 않는다”면서 “중국과 군사적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한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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