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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의상 논란 '지친 디자이너' 잠정폐쇄


입력 2013.12.10 11:42 수정 2013.12.10 11:5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쇼트 프로그램 노란색 드레스 "촌스럽다" 등 거친 반응

디자이너, 악플 견디지 못하고 블로그 폐쇄

김연아는 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의상 논란이 있는 것은 안다. 하지만 의상보다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김연아 드레스’ 논란에 휘말린 디자이너 안규미 씨가 일부 네티즌의 악플을 견디다 못해 블로그를 잠정폐쇄했다.

안 씨는 10일 공식 블로그 ‘안규미 콜렉션 블로그’ 소개말에 “일부 악플러들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정보공유의 마당이 변질 될 우려가 있어 잠시 블로그를 닫아둡니다. 양해바랍니다”는 글을 게재하고 블로그의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다.

안 씨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지난 6일(한국시각)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노란 드레스를 디자인했다.

이번 의상을 디자인한 안 씨는 김연아가 연기한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미제라블'의 의상을 디자인하는 등 김연아와 함께 지속적으로 작업을 해왔던 디자이너다.

그러나 일부 피겨팬들은 이 의상을 두고 “김연아의 신체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거나 “색상이 촌스럽다”, “이러니까 일본 네티즌들에게 단무지 소리 듣는 것” 등의 비난이 쇄도, 안 씨의 블로그가 트래픽 초과로 마비되기도.

김연아가 당시 경기 직후 “디자이너와 상의해 제작한 옷”이라고 해명했는데도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결국, 김연아는 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의상 논란이 있는 것은 안다. 하지만 의상보다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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