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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는 집주인 주변 어슬렁거리며 버젓이 도둑질


입력 2013.12.10 14:41 수정 2013.12.10 14:48        하윤아 인턴기자

거동 불편하고 쇠약한 노령연금 수령자들 노리고 수차례 범행

메트로 홈페이지 화면캡처

노쇠한 집주인이 자고 있는 틈을 타 버젓이 도둑질을 한 남성이 CCTV에 그대로 포착됐다.

메트로는 9일(현지시각) 영국 재판부가 노령 연금 수령자 마가렛(Margaret Woodward’s, 68)의 집에 상습적으로 침입해 금품을 갈취한 죄로 패트릭(Patrick Reid, 51)에 4년 8개월의 징역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가렛은 그녀의 집에 여러 번 도둑이 든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이에 경찰은 집안에 CCTV를 몰래 설치했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뒤 한밤중에 침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도둑은 마가렛이 소파에 앉아 잠을 자고 있는 동안 그녀의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물건을 훔쳐갈 궁리를 했다.

해당 장면은 CCTV에 모두 녹화돼 경찰은 그를 곧바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패트릭은 마가렛과 같이 몸이 쇠약해 거동이 불편한 연금 수령자들을 상대로 도둑질을 일삼았고, 특히 마가렛의 집에는 5차례나 침입해 총 900파운드(한화 약 155만원) 상당의 재물을 훔쳐갔다.

해당 사건의 재판을 맡은 판사 조나단(Jonathan Gosling)은 “범인은 마가렛이 평소 관절염 등의 질병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점을 눈치 채고 그녀의 집에서 수차례 범행을 저질렀다”며 “조금만 움직이면 닿을 거리에서 도둑을 놓친 마가렛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겠느냐”고 분개했다.

한편 피해자 마가렛은 “자고 있는 동안 내 주변에서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그것은 내 집이 아니라 완전히 그의 집이었다”고 덧붙이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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