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민주당 유감? 민심 간보기 할리웃 액션"
"민심의 준엄한 심판 기다릴 것이니 헛된 꿈 버려야"
새누리당은 11일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에 따른 국가안보에 태세와 관련,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만전을 기하고 정치권도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군과 정보당국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만반의 안보 태세를 유지해 달라”며 “정치권도 가장 강력한 안보는 국론 통일과 단결이라는 점을 명심해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장성택 실각이 공식화됨에 따라 국가안보 태세와 관련, 정치권이 힘을 모아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 최근 양승조-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발언 등으로 정국이 또 다시 경색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야권이 정보당국에 대한 비판을 높이고 있는데 군과 정보당국 본연의 임무를 저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은 안보사범의 수사력 제고에 오히려 힘쓸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과 정보당국은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군과 정보당국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위축됨 국가 방호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또 양-장 의원에 대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조치와 관련, “김 대표가 전날 자당 일각의 대선불복 및 대통령 위해 조장에 대한 당의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추후 당의 이해와 배치되는 언행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면서도 “차후의 어떤 단호한 조치를 강조하기보다 현재 일어난 사태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정도라는 점을 아쉬움과 함께 지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을 겨냥해서도 “차제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다시는 대선불복의 정쟁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다급한 민생법안과 예산안을 위해 새누리당이 국회 정상화에 앞장서는 충정을 민주당이 헛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최경환 원내대표도 “김정은은 내부결속 도모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대남도발을 할지 모른다”며 “정부는 국가수호를 위해 더욱 예의주시하고 만약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정치권도 엄중한 시기에 군에 대해 무차별적 비난과 왜곡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양승조, 장하나 의원은 헌법기관의 책임을 망각한 망언으로 공분을 초래했다면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인데 당사자는 어이없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면서 “김 대표의 재발방지에 대한 유감표명이 있었는데, ‘과연 진심인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국회를 중단시킬 수 없어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강경세력은 대선불복을 외치고 당은 개인의 일탈이라고 마지못해 유감을 표명하는 것을 보고, 민심을 간보기하는 할리웃 액션이라고 의심된다”며 “만약 진심이 그것이라면 민심의 준엄한 심판만이 기다릴 것이니 만큼 헛된 꿈은 버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두 의원은 국회의원의 품격은 물론이고 국격까지 추락시킨 것을 직시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들의 적절한 조치와 함께 배후 조정자로 지목되고 있는 문 의원도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청원 의원은 “정치권이 어느 때보다 힘을 모아야 할 때 최근 야당 일부의원 발언은 인격을 의심할 정도의 발언으로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끔찍한 발언은 용서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우리 지도부도 개인의 잦은 문제로 치유하고 4자회담을 통해 얻어낸 정국 정상화가 훼손되지 않도록 국회는 정상화해야 한다”며 “개인의 문제는 개인이 처리하고 국회는 국회대로 정상화를 해나가서 마지막 예산과 남은 법안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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