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세계랭킹 8위 추락 ‘대만이 4위인데 왜?’
미국 1위-일본 2위-대만 4위, 한국 4계단 추락
WBC 1라운드 탈락-청소년야구 부진 원인
한국야구의 세계랭킹이 8위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보다 4계단이나 떨어졌다.
국제야구연맹(IBAF)이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315.98점으로 8위에 그쳤다.
2위를 차지한 일본은 그렇다 쳐도 4위를 차지한 대만보다도 크게 뒤졌다. “대만보다는 한수 위”라는 생각이 강한 한국 야구팬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왜 이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IBAF의 세계랭킹은 아시안게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등 최근 4년간 열린 각종 유소년·청소년·성인 국제대회의 성적을 합산해 매긴다. 특히 대회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데 가장 중요한 대회는 역시 WBC로 우승할 경우 단번에 포인트 300점을 챙기게 된다.
한국이 이번 랭킹에서 추락한 가장 큰 원인이 WBC다. 지난 3월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게다가 2012, 2013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2회 연속 5위에 그쳤다. 자존심이 상하지만 국제대회 부진을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반면 미국은 2012·2013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연속 우승, 2013 12세 이하 야구월드컵 정상, 2013 WBC 2라운드 진출 등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낸 끝에 759.2점을 얻어 4년 연속 1위였던 쿠바(632.98)를 3위로 밀어냈다.
2013 WBC 4강과 2013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695.85로 랭킹 2위를 차지했고, 대만(548.48)이 4위, 도미니카(449.18점)가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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