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추신수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면”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 계약 합의
류 "월드시리즈서 만나면 무조건 최선 다할 것"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의 대박 계약 소식에 후배 류현진(26·LA 다저스)도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류현진은 22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야구캠프에 참석해 “신수 형과 만나지 않게 돼 정말 좋다. 맞대결을 펼치게 되면 서로 부담도 크니 최대한 만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는 LA 다저스는 인터리그 또는 월드시리즈를 제외하면 아메리칸리그의 텍사스와 마주칠 일이 없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만약 월드시리즈에서는 붙을 수 있으면 무조건 최선을 다해 붙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다음 시즌 자신의 목표에 대해서도 설정했다. 그는 "프로에 와서 8년간 내 목표는 변함없이 두 자리 승수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목표를 이룰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79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이 금액은 메이저리그 역대 외야수 가운데 6위에 해당하는 거액.
역대 외야수 최고액은 매니 라미레즈와 맷 켐프(1억 6000만 달러)에 이어 최근 양키스행을 확정지은 제이코비 엘스버리(1억 5300만), 그리고 칼 크로포드(1억 4200만), 알폰소 소리아노(1억 3600만) 순이다.
또한 추신수는 2002년 박찬호의 5년간 6500만 달러를 넘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액 기록을 다시 쓴데 이어 아시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가장 비싼 계약을 체결한 아시아 선수는 스즈키 이치로로 지난 2008년 시애틀과 5년간 9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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