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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정치권·외부개입은 사태만 악화시켜” 자제 요청


입력 2013.12.23 13:36 수정 2013.12.23 13:47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최연혜 사장, 호소문 발표…감축운행 불가피, 기간제 채용계획 발표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철도파업 3주차인 23일 3단계 감축운행에 돌입한 코레일이 정치권 등 외부개입의 목소리에 대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사태를 장기화, 악화시킨다”면서 자제를 요청했다.

코레일 최연혜 사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동자동 코레일 사옥에서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코레일은 수시로 벌어지는 노조의 파업과 태업으로 시간과 열정을' 낭비하고 있어, 이런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지 않고서는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수서 KTX 법인은 코레일의 자회사로 결코 민간회사가 아니고 민영화가 될 수도 없는 회사”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적자누적으로 부채가 17조인 코레일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 사장은 “그동안 철도노조에게 이런 사실을 누누이 설명했지만 들으려 하지 않았고, 실체도 없는 민영화를 핑계로 명분도 실리도 없는 불법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철도 노조를 겨냥해 “강성노조, 방만노조, 귀족노조라는 국민적 질타가 들리지 않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최 사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불편하시더라도 참고 기다려 주신다면 이번 기회에 코레일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겠다. 성원과 격려를 보내달라”고도 언급해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불법파업이 3주째로 접어들었고 앞으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철도 안전운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체인력의 피로도를 감안해
오늘부터 29일까지는 76% 수준으로 열차운행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코레일은 철도파업 4주째에 접어드는 30일부터는 60%대로 운행률을 대폭 낮출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알렸다.

파업 장기화에 따라 비상근무로 지원 나갔던 내부인력도 돌아와 정상적인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현장 인력 충원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기관사 300여명, 열차승무원 2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인턴 교육이수자 및 경력자 중에서 채용해 소정의 교육을 마치면 1월 중에 현장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인력 충원의 불가피성도 밝혔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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