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지선 승리 위해 어떤 역할이든..." 당권에?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내가 어떤 역할이든지 해야 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며 차기 당권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의원도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내년 지방 선거를 꼭 승리해야 박근혜정부가 순항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내가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된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 것 같다”며 “당권 이야기는 전당대회가 어떻게 될지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능하면 지금 임기 그대로 황우여 대표가 갖고 있다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선거를 한 뒤 안정된 전당대회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다”며 “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사전에 조기 전당대회를 해서 세 체제 안에서 하는 게 맞겠는가 싶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남재준 국정원장이 최근 국정원 송년회에서 ‘오는 2015년에 자유 대한민국 체제로 통일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덕담 차원에서 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만 크게 잘못된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헌법에는 평화통일을 위해서 국가가 노력해야 된다고 돼 있다.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 아래에서 평화적으로 통일을 하자는 얘기”라며 “북한 정세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대비를 잘 하자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남 원장의 발언에 대해 ‘그 입 다물라’며 강경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 그건 통일을 하지 말자는 얘기인가”라고 비판했다.
“노조가 불법파업이라는 무기로 정부정책을 좌절시키면 그게 나라인가”
아울러 이 의원은 장기화되고 있는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철도노조 자체만의 의지로 (파업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노동계 안에 어떤 이데올로기로 무장된 세력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철도노조는)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 자체를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민영화 반대라는 것은 명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목표를 정해놓고 불법파업을 하면서 (종교계가) 중재하라는 얘기는 무엇인가”라며 “정부가 경쟁체제 자체를 포기하라고 강요해달라는 얘기밖에 더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종체적인 대응을 정부가 국민과 함께 잘 세워서 철도노조가 국민 생명이나 국가경제를 볼모로 하는 이 같은 불법행위를 이번에 근절시켜야 한다”며 “노조가 정부 정책을 불법파업을 무기로 좌절시킨다면 그게 나라인가. 노동조합도 나라 안에 있는 것이지 나라가 노동조합 안에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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